100세 시대의 Second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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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0세 시대의 Second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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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한 뒷산 나들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숲 해설자 두 분을 만났다.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하얀 꽃에 대한 이름과 이름의 유래도 듣고 현미경으로 꽃모양을 자세히 보게 되어 힐링되는 시간을 가졌다.

 

흰 꽃은 작은 5개의 별 모양 꽃이 모여서 이름이 별꽃이라고 했다. 노랑꽃은 줄기에서 노란 진액이 아기 똥 같아서 아기 똥 풀이라 하고 상수리나무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명아 주 나무에 대한 설명도 듣고 또 나무와 풀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다.

 

다음 주 숲 해설을 들으려고 어머니와 율란 (찐 밤으로 만든 궁중 밤 과자)을 준비하여 산에 갔다. 이번엔 여러 가지 나무들을 가지고 설명해 주셨다. 햇볕을 많이 받기 위해 등로 부채 모양의 단풍잎이 손가락 모양으로 갈라졌다는 등등. 나무와 꽃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시니 감사했다. 준비한 율란을 전해 드렸더니 이일을 하면서 큰 격려를 받는다고 좋아 하셨다.

 

두 분은 공직생활 후 은퇴하시고 이 일을 시작하셨다고 했다. 자녀들이 힘드시면 그만 두시라고 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적극 후원해 주신다고 했다. 영어 교사인 따님은 영어 숲 해설가로 활동 하겠다고도 하셨다. 며느리는 아버님 활동을 응원한다면서 예쁘고 든든한 가족 명찰도 선물 해주었다 하셨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을 보여준 숲 해설자.” 자녀 앞에서도 보람된 삶의 모습을 보여 주시면서 제2의 진로로 선택한 숲 해설자 였다. 이제 60 중반이 되는 우리에게 앞으로 100세 시대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보여준 선물이었다.

 

두 분의 활동을 보며 나는 앞으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나에게 맞는 활동을 찾아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나에게 있는 재능, 그러나 그동안 삶의 환경의 제약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재능을 이제라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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