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시대의 명절가족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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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의 명절가족 모임

코로나 19로 우리의 일상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한다. 코로나로 가족모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생긴 것이다. 코로나 19는 가족명절모임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나는 안전한 추석 지내기캠페인을 벌이면서 추석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5형제 시댁 모임을 맡아 하는 맏며느리로서 늘 가족모임을 환영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라져야 했다. 직장 다니는 자녀들과 장성한 조카들의 건강과 우리 어린 손주들의 건강을 고려해야 했다. 나와 달리 남편은 5형제의 모임을 이전같이 하고 싶어했다. 남편을 설득하여 5형제 부부만 모여 공기가 잘 통하는 옥상에서 간단히 식사하자고 나는 제의 하였다. 그런데 막내 시동생 아들이 나의 제의를 불편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는 처음으로 삼촌과 고모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는데 꼭 직접 전해드리고 싶어 했다.

 

결국 코로나 때문에 알아서 각자 모이기로 했다. 사실 나는 자식들에게 어린 아이들이 있으니 오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남편은 손주들을 보지 못하고, 함께 명절을 지내지도 못해 몇 날 며칠 서운해하며 힘들어했다. 결혼 생활 37년에 맞는 추석, ‘끈끈한 황가들의 형제애가 코로나를 이겼다.’ 라고 혼자 생각했다. 명절 가족모임을 주도해오던 맏며느리의 위상이 코로나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알게 된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가 안정되기 전까지 명절 모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TV 에서 보는 것처럼 랜선으로, zoom으로 차례를 지내고 가족모임을 해야 할지? 용감한 황가 5형제처럼 모일지? 지혜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명절은 얼굴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근황도 묻고 격려도 하고 작은 말실수로 고운정 미운정도 느끼며 윷놀이도 하면서 지내야 하는데.

위대하신 지구의 신이여! 이 못된 코로나를 빨리 물리쳐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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