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문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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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베트남 문화; 무엇이 다른가

다문화 이주여성인 나는 한국생활을 잘 하기 위해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나는 겨울에 내리는 눈을 보면 너무 예쁘다, 너무 예쁘다를 외친다. 겨울 눈이 없는 베트남의 호치민의 날씨는 사계절 내내 덥다. 그런 곳에서 살다 온 나에게 대한민국 겨울은 매우 매력적이다. 매우 춥지만 그래도 눈 내리는 모습은 황홀하기만 하다. 사람들이 한국과 베트남의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묻는다. 그러면 나는 막연히 똑같다고 반응을 하였다. 무엇이 다른 지 생각해 보자.

 

음식의 경우 한국과 베트남은 매우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자 내가 좋아하는 김치는 베트남에도 있다. 베트남어로 말하면 김치다. 한국의 만두는 베트남의 만타이, 완탄과 비슷하다. 아마 모양은 달라도 맛은 비슷하다. 한국사람들이 한국음식과 베트남 음식을 다르다고 말하면 나는 무엇이 다른지를 잘 모르겠다.

 

가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에서 결혼한 여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산다. 한국에서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나는 형편상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른다.

 

최근 나는 한국어 수업에서 시댁 식구의 호칭을 배웠다. 남편의 남자형은 아주버님, 아주버님의 아내는 형님, 남편의 손위 누이, 남편의 여동생은 손아래 시누이, 결혼한 경우와 결혼하지 않은 경우, 결혼하지 않은 시누이, 또 그들의 자녀 등등.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

 

다른 점을 찾아보자. 드디어 찾았다. 일자리 환경이다. 한국에서는 선생님, 소장님, 팀장, 대표님 등등 호칭이 너무 많다. 베트남에서는 호칭이 별로 없다.

베트남에서는 사장님, 소장님, 선생님과 같은 호칭 대신 고모, 이모, 언니, 오빠 등으로 부른다. 내가 이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나는 매니저를 오빠라고 불렀다. 한국 대통령은 베트남어로 동타우, 베트남 대통령은 베트남어로 두등이다. 같은 대통령이지만 호칭은 다르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라서 그런 것 같다. 호칭이 다른 이유를 알았다. 정치 이야기는 너무 어렵다.

 

한국에 와서 살면서 힘들다는 이유로 나는 먹고 사는 일 이외에는 아무런 것에도 생각할 여유를 가지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는 내 자신이 잘 난 사람처럼 느껴진다. 기죽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지.

아직 까지 나는 한국 드라마나 뉴스를 듣지 않는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즐기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어서 빨리 한국어를 배워 실컷 수다를 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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