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와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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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블루와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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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등학교는 2학기에도 등교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되고 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수업에 대해,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들이 돌봄문제, 학습격차, 게임중독 등의 문제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어린 자녀의 건강을 걱정해서 등교개학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의견과 돌봄문제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대면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편,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으로 인한 의외의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바로 청소년 학교폭력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라는 한 공간에서 마주칠 일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 간의 충돌 자체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결국 학교폭력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코로나의 역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외형적인 학교폭력 사례는 줄어들고 있지만,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청소년들의 우울감은 증가하고 있다. 일명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라는 새로운 현상에 대한 이야기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정부가 코로나 블루에 새로운 질병분류코드를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 블루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심각한 현상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코로나 우울은 함께 집콕하는 부모님과의 갈등에서도 비롯된다는 점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원격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한다며 자녀와의 갈등을 호소하는데, 부모가 자녀의 우울감 극복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자녀 우울감의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선 학교와 상담기관에는 학교폭력 상담사례는 줄고,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비대면 상담 신청이 늘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 자녀들의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위한 문의도 늘고 있고,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심리상담을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일상을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담에 의존하기에 앞서, 집콕하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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