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감수성과 사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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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인지 감수성과 사회의식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용어가 나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왜 이런 용어가 등장한 것일까 고민하다가 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여자와 관련 있는 것 같다는 직감이 발동한다. 여자로 살아가면서 경험했던 인식들을 다시 곱씹어본다. 과거 여자들은 가정에서부터 차별을 감지하면서 살아왔다. 예로, 가정에서 뭔가에 의견을 제시하려고 하면 아버지나 오빠로부터 여자가 어디서----’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었다. 이것은 분명 차별이었다

 

그럼에도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오빠나 아버지는 여자인 나를 먼저 챙겨주었고, 학교가는 것도 여자라고 배제시키지는 않았다. 이것은 차별이 아닌 것은 분명한데 뭔지 모르겠다.  

 

집을 떠나 사회로 나온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를 불편하게 했던 일들이 있다. 회사에서 회식 때가 되면 여자는 늘 직장 남자상사의 양 옆자리에 앉아야만 했었던 적이 있었다. 또한 남녀 관계에서 자주 듣는 얘기다.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오는 행위에 대해 여자가 싫다는 반응을 보이면 대부분 남자는 여자의 그러한 반응을 좋으면서 일부러 빼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 등이었다.

 

우리 사회는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그릇된 인식이라는 것을 바로 잡는데 상당한 노력을 해 온 것 같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여자가 드러내는 싫다는 표현을 남자도 싫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래도 여전히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사건이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성과 관련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성인지 감수성’. 신종 용어다. 세상이 변화해가면서 등장하는 무수한 신종용어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은 피로감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용어생산으로 사회구성원들의 인식이 개선되리라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편하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가끔은 신라시대 여성의 삶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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